오늘은 부산 여행을 맞아 전에 소개해 드렸던 부산, 양산 냉면 맛집인 원산 면옥에 이어 경남 양산에 있는 순두부 전문점인 '천성산 가는길' 이라는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제 8호 태풍 프란시스코때문에 가족여행은 물론 큰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경남, 부산쪽에는 많은 비가 내리긴 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피해없이 소멸되었습니다.
다음날에는 거짓말처럼 다시 파란하늘의 무더운 여름날씨로 돌아왔네요.
순두부 전문점 소개 전에 경남 양산에 위치한 홍룡폭포를 잠시 감상해 보시죠.
오전에 '양산 8경' 중 하나인 홍룡폭포를 보기위해 경남 양산 천성산에 위치한 홍룡사를 방문했습니다.
어제 내린 많은 양의 비때문에 홍룡폭포의 물줄기가 상당히 거셉니다.
바로 옆에서 거칠고 아름다운 홍룡폭포를 감상하다보니 옷이 모두 흠뻑젖은걸 잊을정도로 시원하고 멋진 장관이 일품이었습니다. 같이 간 지인의 말에 따르면 가뭄철에 홍룡폭포를 찾으면 졸졸졸 흐르는 물들만 보고 실망아닌 실망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마침 많은 양의 비를 내리고 별다른 피해없이 지나간 태풍이 고마울 정도였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양산 절경인 홍룡폭포를 감상하다보니 시간이 벌써 1시가 넘어 매우 출출하네요.
오늘 같이간 지인의 소개로 찾은 '천성산 가는길' 이라는 손두부전문점으로 바로 출발했습니다.
홍룡사에서 차를 타고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천성산 가는길'에 도착했습니다.
흥미로운건 2차선 도로 주변으로 7~8개의 식당들이 있었는데 모두 손두부 전문점 또는 두부요리를 주로하는 식당이었습니다. 지인의 얘기로는 모두 10년 이상된 식당이어서 대부분 맛있고 이곳 '천성산 가는길'이 특히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이곳도 2004년 부터 시작했다고 하니 개업한지 15년된 식당이네요.
1시 30분 정도로 늦은 점심이었지만 대부분의 테이블이 꽉 차 있었습니다.
저희는 오토바이 옆에 좌식 테이블로 자리를 잡고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가게 내부사진을 찍어서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손님들이 거의 꽉차있고 약간 민폐라 생각되서 많이 담지 못했네요.
저희는 두부조림 2인분, 하얀 순두부 1인분, 생감자전 이렇게 주문을 했습니다.
참고로 식사메뉴를 주문하면 즉석 누룽지 솥밥으로 나온다고하니 기대가 됩니다.
먼저 나온 생감자전입니다.
감자전 보다는 김치전이나 해물파전을 좋아하는데 이곳 감자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맛이 났습니다.
보통 감자전은 맛만 보기위해 1~2점만 먹었지만 여기선 5~6점 정도 먹었습니다.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은 물론 야채와 오징아같은 해산물이 들어있어서 먹을수록 더욱 구미를 당기는 맛입니다.
메뉴판에 감자전이 아닌 '생감자전'으로 써놨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감자전을 열심히 먹고있는사이 솥밥과 반찬들이 먼저 나왔습니다.
6~7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반찬 맛을 보니 손맛이 모두 좋다는게 느껴집니다.
오늘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두부조림 입니다.
참고로 어른 세명, 아이 한명이 방문해서 일부러 하얀 순두부 1인분을 주문하고 두부조림은 2인분으로 주문했죠.
하단에 설명드리겠지만 어른 3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의 두부조림이었습니다.
곧이어 나온 하얀 순두부입니다.
두부조림을 먹느라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북어포가 들어가서 칼칼하고 진한 맛이 나는 처음 맛보는 순두부였습니다. 북어포가 들어간 칼칼하고 부드러운 순두부때문에 해장으로 먹기에도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간장을 찍어먹는 일반적인 하얀 순두부와는 전혀다른 색다른 순두부입니다.
길쭉하게 썰어넣은 무와 통으로 들어간 멸치가 독특한 두부조림입니다.
조림 양념이 매콤하면서도 짭잘하게 두부에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두부와 조림양념을 한 숟가락씩 떠먹다 보면 깔끔한 뒷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부조림은 자주 먹어보진 않았지만 부담없이 밥을 부르는 맛입니다.
많이 먹을수록 부담되고 거북한 조미료 맛은 전혀 없는 매콤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두부와 잘 어울립니다.
평소에 두부조림을 먹을 기회가 별로 없어서 맛있는데 표현하기가 참 힘드네요...ㅋㅋ
어느새 공깃밥을 비우고 누룽지 솥밥으로 남은 두부조림을 떠먹습니다.
누룽지를 먹으면서 두부조림이 너무 많아서 3인분을 주문했나 생각하며 주문판을 확인했지만 2인분이 맞았습니다.
어른 셋이 방문하면 저희처럼 두부조림 2인분에 다른 순두부메뉴를 주문하면 더욱 푸짐하게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을거라 생각되네요.
누룽지는 물론 두부조림의 남은 국물까지 싹 비웠습니다.
다시와서 손두부 전문점인 '천성산 가는길'의 다른 메뉴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오늘 맛본 감자전과 하얀 순두부, 두부조림의 맛은 모두 훌륭했습니다.
부산/경남 지역을 여행하면서 벌써 '원산면옥'과 '청선산 가는길' 이라는 좋은 식당에서 맛있게 밥을 먹은 것도 만족하지만 거리가 멀어서 언제 다시 방문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벌써 드네요.
이상 경남 양산에 위치한 순두부 맛집 '천성산 가는길' 방문 후기였습니다.
혹시 근처에 가보실 분들은 꼭 한번 방문해서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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