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마니아로서 익히 알려진 짬뽕 맛집 보다 잘 알려지지않은 숨은 짬뽕 맛집을 찾아다니는 포스트입니다.
오늘은 남양주 덕소(와부읍)에 있는 '동궁'이라는 중국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년 전에 덕소를 방문했을때 잠깐 검색해보고 갔었는데 당시 맛본 짬뽕은 '특이하게 맛있다'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맛있기도 했지만 일반 중국집 짬뽕과는 조금 다른 맛이었습니다.
평일 11시 30분 쯤에 찾아간 덕소에 있는 '동궁' 입니다.
도로변 길가에 위치해서 찾기는 쉽지만 차를 갖고 오시는 분들은 요령껏 안쪽 주택가에 주차하셔야 됩니다.
평소엔 12시 이전에 손님들이 꽉차서 대기해서 먹을텐데 후텁지근한 여름 날씨라 손님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다소 올드해 보이는 내부 모습입니다.
9~10 테이블 정도로 소규모의 그냥 평범한 동네 중국집 모습입니다.
내부는 오픈 전에 에이컨을 틀어놔서 그런지 작은 규모만큼 시원했습니다.
보시다시피 메뉴 자체도 일반 중국집에 비해 많지 않으며 배달은 없으며 포장은 가능하네요.
흔한 세트메뉴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장소가 협소해서 추가 주문은 받지 않습니다'라고 적혀있네요.
짬뽕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열심히 웍질을 하시는 주방장님의 뒷모습입니다.
흔치않은 빨간 조리복과 내부를 중국식으로 화려하게(?) 꾸며놓은 것을 보니 화교출신이 아닐까 생각이드네요.
몇 차례 방문한 경험에 의하면 손님이 꽉차서 바쁜 시간대에도 주방장님 혼자서 다양한 메뉴들을 상당히 빠른시간안에 만들어냅니다.
주문한지 채 5분도 지나지 않아서 나온 '동궁 짬뽕'입니다.
이곳의 특징은 국물이 꽤 칼칼하고 싱싱한 해산물과 다양한 야채들이 큼지막하고 이쁘게 잘려서 나옵니다.
얼마전 '짬뽕에도 족보가 있다'에서 먹은 짬뽕은 진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특징이었다면 동궁 짬뽕은 반대로 칼칼하고 짭잘한 국물맛이 느껴집니다.
오징어, 꽃게, 홍합, 갑오징어 등 해산물도 많이 들어가 있지만 이렇게 야채가 푸짐하게 들어간 짬뽕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청경채와 호박, 당근, 버섯, 숙주나물, 양배추 등이 들어가 있는 일반 6000원짜리 짬뽕입니다.
참고로 삼선짬뽕, 얼큰짬뽕 등 다른 짬뽕메뉴는 없죠.
가을 겨울철에 굴짬뽕만 따로 판매하고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당근과 호박이 저렇게 이쁘게 손질돼 있습니다.
맛있게 한 젓가락씩 먹다보면 야채의 양이 너무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건더기가 상당히 푸짐합니다.
맛도 예전에 먹었던 맛과 동일합니다.
보통 정도의 매운맛과 칼칼하고 짭조름한 국물 맛이 계속 입안을 맴돕니다.
면을 다먹고 이렇게 손질된 호박과 당근 등을 한 젓가락씩 맛보는데 야채가 너무 많아 끝이 보이질 않네요.
숟가락으로 남은 해산물과 야채를 건져먹으면서 마무리 합니다.
가끔 동네 중국집에서 짬뽕을 먹으면 야채의 대부분은 양파와 양배추만 나오고 해산물도 오징어 2~3조각이 전부인데 여기는 일반 중국집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푸짐한 해산물과 야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일반 중국집의 '삼선짬뽕' 정도로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듯합니다.
작년 가을에 방문해서 찍은 사진이 남아있어 올려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고 오후 3시~5시 까지는 쉬는시간이니 오실분들은 미리 참고하시구여.
참고로 작년에 월요일날 찾아갔다 허탕친 기억이 있네요...
동궁 짬뽕 국물의 경우 다소 짭자름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수 차례 방문해서 맛 본 결과 그맛이 이집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얼큰하고 달달한 짬뽕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다소 짜게 느껴질 수 있는 맛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푸짐한 야채, 해물과 잘 손질된 당근, 호박을 맛보면서 개인적으로 주방장님의 요리에 대한 경험치와 자부심이 반영된 짬뽕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짬뽕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덕소에 방문 해서 먹어봐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짬뽕이라 생각합니다.
이상 남양주 덕소(와부읍)에 있는 '동궁 짬뽕'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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