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마니아로서 익히 알려진 짬뽕 맛집 보다 잘 알려지지않은 숨은 짬뽕 맛집을 찾아다니는 포스트입니다.
오늘은 8월 초에 부산/양산 휴가때 방문한 중국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양산까지 휴가를 와서 가족들과 시원한 냉면 또는 밀면을 맛보려고 했지만 그래도 짬뽕은 한 번 맛보자고 설득해서 찾은 양산 석계리게 위치한 중국집인 '어화춘 수타 손짜장' 입니다.
폭염 주의보 문자가 도착한 올 여름 가장 무더운 날 도착했는데 점심시간이라 주차장이 만차입니다.
일반 테이블과 좌식 테이블로 나눠져있는데 점심시간이지만 한 여름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조금 신기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숙소로 머무른 양산 석계리 쪽은 휴가철이라 문을 닫은 식당도 많고 주변에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드문 조금 외각지역이라 생각했는데 이곳은 보시다시피 손님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벽면에도 이렇게 재료들에 대한 설명을 적어놨네요.
테이블마다 놓여진 메뉴판입니다.
메뉴가 많기도 하지만 처음보는 신선한 메뉴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돈까스 짜장, 야끼 돈까스, 돈까스 냉짬뽕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짬뽕, 야끼우동, 돈까스 냉짬뽕, 간짜장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아이에게 면 뽑는 장면도 보여주었네요.
가게들 둘러보면서 손님들이 주문한 메뉴들을 봤는데 돈까스 짜장, 밀면, 콩국수, 냉면, 짬뽕, 냉짬뽕 등 정말 다양한 메뉴들을 주문해서 맛보고 있네요.
메뉴판에 적혀있는 대로 공기밥은 무료입니다.
저희도 아이에게 간짜장 소스를 비벼먹여서 좋았고 손님들 중에도 짜장 소스에 밥을 추가해서 드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주방이 뻥 뚫려있는 오픈 주방입니다.
앞쪽으로 빨간 주방 모자를 쓰진 분이 주방장님 입니다.
수타면이라 그런지 조금기다려서 주문 후 20분 정도 지나서 나온 메뉴들 입니다.
간짜장은 사진에 담지 못해 패스합니다...
어릴 적부터 수많은 중국집을 가봤지만 '돈까스 냉짬뽕'과 '야끼우동'은 중국집에서 처음 보네요...ㅋㅋ
짬뽕을 설명드리기 전에 냉짬뽕과 야끼우동을 설명드리자면, 냉짬뽕은 직접 맛보진 않았지만 야채와 해산물이 신선하고 돈까스도 수제로 만들어서 의외의 조합이긴 하지만 꽤 괜찮은 맛이라고 합니다.
냉짬뽕 같은 경우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이긴 하지만 다른 손님들도 많이 주문해서 먹는걸 보니 맛을 보지 못해서 조금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야끼 우동은 저도 한 젓가락 맛봤는데 보기와는 달리 맵지 않고 걸죽한 느낌의 처음 맛보는 우동이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어화춘 짬뽕입니다.
수타면 답게 면발의 굵기가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일정하게 쫄깃한 면발의 식감이었습니다.
야채와 해산물의 양이 상당히 푸짐하고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곤약처럼 생긴 짬뽕에서 처음 맛보는 야채(해산물?)도 들어있고 얇게 썰은 돼지고기와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오징어, 새우, 당근, 양파 등등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자세히 기억이 안나네요.
새우도 조그만 칵테일 새우가 아닌 큼지막하게 손질된 새우라 식감이 더욱 좋았습니다.
밥을 가져와서 말아먹고 싶었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숟가락으로 다양한 해산물들을 건져먹어 봅니다.
맵기는 보통 정도이고 국물의 맛이 진하고 해산물의 향들이 베어있는 옛날 짬뽕을 먹는 느낌이 드네요.
국물을 계속 떠먹어 볼 수록 담백한 맛이 입안을 맴도는 짬뽕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국물에 밥을 말아 먹고 싶지만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멀리 양산 석계리까지 여행와서 맛보는 짬뽕이 색다르고 맛있어서 정말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게 밖에 '30면 외길 인생' 이라는 제목으로 주방장의 포부가 담겨있습니다.
저도 가끔 시간을 내서 짬뽕 포스트를 올리고 있지만 이곳 어화춘 중국집은 굳이 짬뽕 맛집 이라는 표현보다 다양한 중국요리를 취향껏 맛볼 수 있는 정성이 담긴 중국요리 전문점 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저도 짬뽕때문에 꼭 다시 방문하고 싶지만 굳이 짬뽕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은 중국집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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